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6) 말과 인격 "어이 아줌마, 안주 좀 더 가져와"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6) 말과 인격 [서울톡톡]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러나 가장 편리한 의사소통 방법은 말(언어)이다. 편리한 의사소통의 방법인 말은 인격을 나타내는 거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말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맺어주는 1차적인 끈도 말로부터 비롯된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삶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인격적인 사람은 좋은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말버릇은 저마다 다르다. 좋은 말버릇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주 좋지 않은 말버릇이 굳어버린 사람들도 있다. 사람마.. 더보기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5) 전통명절 설 `아치설`이 `까치설`로~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5) 전통명절 설 [서울톡톡] 떠올리지 마라, 그 그립고 슬픈 기억을 눈보라치던 섣달 그믐날 산과 들, 마을과 마음까지 온통 새하얀 눈 세상 통통통 떡 방앗간에는 인절미와 가래떡이 줄줄 흘러내리고 무명 솜저고리 검정 통치마 떡 광주리 머리에 이고 눈발 속을 훨훨 날던 어머니 서울 자식들 기다리며 눈 빠지던 동구 밖엔 열두 시간 기차를 타고 매캐한 연탄 냄새를 안은 채 어둔 밤 흰 눈 속을 뚫고 달덩이처럼 달려온 그리운 얼굴들 한 달 내내 허기진 배 움켜잡고 쪄내는 시루떡 녹두전, 홍어찜에 영광굴비가 익어갈 때 저승 갔다던 할머니가 군침 흘리며 사립문 밀고 들어서던 밤 엉덩이 굽는 아랫목엔 가난 시름도 거덜 났다. 흰 눈썹의 산신령이 될까봐 억지로 치켜뜨는.. 더보기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4) 지하철 매너 1 젊은 사람은 늘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4) 지하철 매너 1 "어르신! 저는 괜찮습니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너무 힘들어 보이는구먼, 그냥 앉아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어떻게~~" 지하철 안에서 작은 승강이가 벌어졌다. 자리 양보 때문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노인이 젊은이의 어깨를 붙잡아 억지로 자리에 앉혔다. 자리를 양보하고 양보 받는 사람이 너무 뜻밖이었다. 자리를 양보한 사람은 6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노인이었고, 자리를 양보 받은 사람은 30세 전후로 보이는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퇴근시간 무렵 지하철 4호선에서 있었던 일이다. 퇴근시간 지하철 안은 매우 붐볐다. 충무로역에서 당고개행 열차에 젊은이 한 사람이 승차했다. 젊은이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 더보기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3) 이분법적 흑백논리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3) 이분법적 흑백논리 시민리포터 중 시인이 있다. 스스로 '어설픈 시인'이라며 괴테 흉내도 내보고, 소월 흉내도 내보지만 "나의 시는 항상 어설프다. 불후의 명작을 쓰겠다는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고 그저, 더불어 공감하는 보통 사람들과 같이 숨 쉬고 나누는 것을 만족할 뿐"이라고 한다. 이 어설픈 시인이 서울살이를 하며 보고 느낀 삶의 다양한 모습, 역사와 전통 등을 시인 특유의 문체로 써내려 간다. [서울톡톡] "요즘 쥐뿔도 모르는 좌빨들이 너무 설친다니까, 나라가 어떻게 되려는지?" "도대체 수구꼴통들 때문에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고 되는 일이 없단 말이야." 지난 연말에 실시된 대선기간 중 흔히 듣던 말이다.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인신공격적인 심한 .. 더보기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2) 공중도덕과 예절 "에잇 짜증나~ 누가 화장실에서…"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2) 공중도덕과 예절 시민리포터 중 시인이 있다. 스스로 '어설픈 시인'이라며 '괴테 흉내도 내보고, 소월 흉내도 내보지만 나의 시는 항상 어설프다. 불후의 명작을 쓰겠다는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고 그저, 더불어 공감하는 보통 사람들과 같이 숨 쉬고 나누는 것을 만족할 뿐'이라고 한다. 이 어설픈 시인이 서울살이를 하며 보고 느낀 삶의 다양한 모습, 역사와 전통 등을 시인 특유의 문체로 써내려 간다. [서울톡톡]"에잇~ 짜증 나, 담배냄새 때문에 화장실에도 못가겠네." "어젯밤부터 누군가 화장실에서 자꾸만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아요." "그 사람 누군지 정말, 나도 담배냄새 때문에 5층 화장실까지 올라갔다니까요." 아침 일찍 화장실에 다녀온 젊은 환.. 더보기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1) 새해 덕담 “복 많이 받으세요”에는 다섯 가지 뜻이 있다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1) 새해 덕담 시민리포터 중 시인이 있다. 스스로 '어설픈 시인'이라며 '괴테 흉내도 내보고, 소월 흉내도 내보지만 나의 시는 항상 어설프다. 불후의 명작을 쓰겠다는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고 그저, 더불어 공감하는 보통 사람들과 같이 숨 쉬고 나누는 것을 만족할 뿐'이라고 한다. 이 어설픈 시인이 서울살이를 하며 보고 느낀 삶의 다양한 모습, 역사와 전통 등을 시인 특유의 문체로 써내려 간다. [서울톡톡]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새해를 맞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복 많이 받으라'는, 하나같이 똑 같은 인사말을 주고받는다. 그래도..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