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가을이 시작되면서..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줄 영화들이 극장가를 이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애자"가 있다...
최강희라는 이름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영화...
하지만 엄마란 이름이 나를 더욱 가슴 뛰게 한 영화..
운좋게 시사회를 통해서 '애자'를 일찍 만나볼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나서 자라온 부산을 배경으로..
부산사투리가 가득한 이 영화는..
모녀의 가슴 뭉클한 사랑과 이별을 다루고 있다..
항상 자신보다 오빠 '민석'을 먼저 챙기는 엄마가 불만인 애자..
애자의 어떤 반항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단숨에 제압해버리는 엄마..
그리고, 늘 엄마에게 미안하기만 한 민석..
영화는 두 모녀가 티격태격 대결구도로 계속 웃음을 준다..
억지 설정이 아닌, 공감이라는 도구로 이끌어낸 웃음 이기에..
그 웃음은 조금씩 감동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항상 씩씩하고 강해 보이던 엄마의 죽음으로..
애자가 아닌,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들은 엄마를 엄마나 이해하고 사랑하느냐고..
이 영화는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하는 신파극은 아니다..
이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가슴 속을 따뜻하게 하는..
관객의 공감을 유도하는 영화인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떠나질 않은 영화..
그리고, 어머니를 조금 더 이해게 되는 영화..
평생 어머니에게 나는 민석이었고, 나는 어머니에게 애자였기 때문에..
더욱 더 공감이 갔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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