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17) 망종 망종 무렵엔 발등에 오줌 싼다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17) 망종 [서울톡톡] 6월 5일은 1년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芒種)이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옛 속담이 있다. 그리고 때를 놓쳐 아쉬움을 나타낸 말로 "스물 넘긴 비바리"와 "망종 넘은 보리"라는 말도 있다. 조혼 풍습이 있던 옛날엔 스물을 넘긴 처녀는 노처녀로 대접받았다. 그럼 보리는 왜 망종 전에 수확해야 한다고 했을까? 수확 시기가 지난 보리는 줄기가 약해져 쓰러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논에 모내기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국토 면적이 좁고 특히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다. 더구나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많지 않았던 옛날엔 식량자급을 위해서 논에서도 2모작을 해야만 했다. 동남아시아 각국 등 열대.. 더보기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15) 보리밭과 보릿고개 바람이 쓰고 청보리가 말하다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15) 보리밭과 보릿고개 [서울톡톡]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오래 전에 유행했었고 지금 들어도 정다운 노래다. 요즘 같은 5월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수북하게 자라있는 푸른 보리밭에 들어서면 어디선가 들려올 것 같은 낭만이 넘쳐나는 노래다. 바람에 따라 넘실거리는 보리밭의 푸른 물결은 벼의 푸름과는 또 다른 정감으로 낭만에 젖어들게 한다. 보리밭의 풍경은 크게 네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초봄의 파릇파릇 돋아난 보리밭의 풍경이다. 이 시기의 보리 잎은 달착지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