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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21) 나무이야기 3 능소화의 전설을 아세요?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21) 나무이야기 3 [서울톡톡] "소빈 마마 오늘도 전하께서는 이곳으로 납시지 않으시려나 봅니다. 밤이 깊었으니 이제 그만 침소에 드시지요." 시중 드는 궁녀가 딱하다는 표정으로 권했다. 그렇지만 여인의 시선은 여전히 높다란 담장 너머 어전이 있는 곳을 향하고 있다. 임을 기다리는 여인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달빛만 휘영청 밝았다. 밤은 또 그렇게 깊어갔다. 옛날 어느 나라 궁궐에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소화는 용모도 곱고 예쁠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착했다. 항상 말없이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렇게 1년여가 지난 어느 날 곱고 예쁜 소화궁녀가 임금의 눈에 띄었다. 임금은 곧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임금의.. 더보기
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19) 나무이야기 1 참나무 6형제를 아십니까?어설픈 시인의 서울살이 (19) 나무이야기 1 [서울톡톡] 요즘 우리 서울은 물론 전국의 어느 산에 들어도 눈길을 끄는 안타까운 풍경이 있다. 나무줄기 아래 부분 1미터 정도를 노랗거나 파란 비닐 테이프로 칭칭 감아놓은 모습이다. 또 다른 풍경은 커다란 나무줄기들을 잘라서 가지런히 쌓아 놓고, 역시 비닐로 빈틈없이 감싸 놓은 모습이다. 모두 참나무들인데 몇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참나무잎마름병 때문이다. 참나무는 우리나라의 어느 산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다. 여름철에는 푸른 잎이 울창하여 그늘이 좋은 나무다. 또 나무줄기 재질이 단단하여 쓰임새가 많은 나무다. 특히 참나무는 그 열매를 도토리나 상수리라고 하는데 산에 사는 다람쥐나 청설모는 물론 멧돼지 등 산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