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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안심귀가서비스 4개월 만에 1만1,000여 건 이용
[서울톡톡] 늦은 밤 혼자 집에 가는 것이 무서운 여성들을 2인1조의 귀가 도우미들이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서울시 여성안심귀가서비스가 4개월 만에 이용건수 1만1,000여 건을 돌파했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서울시가 지난 6월 3일부터 시작해서 1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용자 중에는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여성과 학교와 학원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여고생들이 주를 이뤘다.
중구 주민인 고모씨는 방송국 촬영팀 직원으로 새벽에 귀가 하는 경우가 많다. 그녀는 늦은 밤에 퇴근하는 날에는 꼭 안심귀가서비스를 신청해서 동네 언덕 꼭대기 으쓱한 곳까지 안심귀가 스카우트의 도움을 받았다.
관악구에 사는 양모씨는 어느날 "이상한 남자가 집까지 따라온 적이 있다"는 딸의 말들 듣고 불안해하다가 구청의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상황실에 전화를 했다. 그 후로는 딸의 귀갓길에 안심귀가 스카우트가 함께하니 어머니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신청하면 끝~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집에 혼자 가기 두려운 여성들이 버스나 지하철 도착 30분 전까지 다산콜센터(☎ 120) 또는 해당 구청 상황실로 전화해 신청하면 2인1조의 안심귀가 스카우트가 집 앞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서비스로, 서울형 뉴딜일자리다. 이 서비스는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시범 운영한 15개 자치구 중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종로구, 강동구, 도봉구, 마포구, 관악구, 은평구 등의 순이었다. 지하철역 중에선 신길역에서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귀갓길 동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뒷골목이나 성범죄발생 지역,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 치안이 취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지난 7월에는 역촌역 부근에서 여대생 성폭행 시도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안심귀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공원 순찰 중 발견,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후 안전하게 가정으로 귀가시킨 사례도 있었다. 또한 별도의 귀가 요청이 없더라도 순찰 중에 발견한 술에 취한 여성을 집에 돌려보내는 등의 계도 활동도 함께 해왔다.
서울시는 우선 올 연말까지 시행 지역으로 시범 선정된 1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시민 호응이 높고 성과가 좋으면 전 자치구로 확대해 안정적인 일자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495명이 안심귀가 스카우트로 근무 중이며, 이중 70% 이상인 350명이 여성이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의 대표 세대인 40~50대 여성 참여가 56%를 넘는다. 또한 50대 이하 남성 참여자들도 120명에 이른다.
영등포구에서 안심귀가 스카우트로 활동하는 박연주 씨는 "처음엔 낯선 사람들이 동행한다는 것을 어색해하지만 집에 도착할 때쯤엔 너무 좋은 서비스라면서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주겠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문의 : 여성가족정책실 여성가족정책담당관(02-2133-5028)
■ 자치구별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신청 안내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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